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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코트와 캐시미어 코트, 세탁 방법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울/캐시미어 코트는 집에서 물세탁하지 않고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오염 부위만 부분 세탁하거나, 라벨에 물세탁 표시가 있는 일부 제품은 손세탁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3년 입은 캐시미어 코트 옷깃 부분에 파운데이션이 묻어서 직접 지워보려다 보풀만 잔뜩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 소재별 세탁법을 제대로 찾아보고 나서야 왜 코트 세탁이 까다로운지 이해하게 됐습니다. 울과 캐시미어는 둘 다 동물성 섬유지만 섬유 굵기와 강도가 달라서 관리법도 미묘하게 차이가 납니다.
울은 양털에서, 캐시미어는 캐시미어 염소의 배 부분 솜털에서 뽑아낸 섬유입니다. 캐시미어 섬유 굵기는 보통 14~19마이크론으로 울(20~24마이크론)보다 훨씬 가늘어서 촉감은 부드럽지만 마찰과 물에 더 약합니다. 그래서 같은 방식으로 세탁하면 캐시미어 쪽이 변형될 위험이 훨씬 큽니다.
| 구분 | 울(Wool) | 캐시미어(Cashmere) |
|---|---|---|
| 섬유 굵기 | 20~24마이크론, 상대적으로 굵고 탄력 좋음 | 14~19마이크론, 가늘고 약함 |
| 물세탁 가능 여부 | 라벨 확인 후 손세탁 가능한 제품 있음 | 대부분 드라이클리닝 권장 |
| 다림질 온도 | 중온(110~140도), 스팀 사용 | 저온, 직접 다리미 닿지 않게 천 덧대기 |
| 보관 시 주의 | 옷걸이 걸어도 무방 | 어깨 늘어짐 방지 위해 개어서 보관 권장 |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전이라도 급하게 오염을 처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물티슈로 벅벅 문지르거나 뜨거운 물을 바로 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부분 오염은 마른 수건으로 두드리듯 눌러 닦아내는 게 기본입니다.
| 구분 | 올바른 방법 | 잘못된 방법 |
|---|---|---|
| 오염 제거 | 미온수에 중성세제 살짝 묻혀 두드리기 | 뜨거운 물로 문질러 닦기 |
| 건조 방식 | 평평하게 펼쳐 그늘에서 자연건조 | 옷걸이에 걸어 햇볕에 건조 |
| 탈수 | 수건으로 눌러서 물기 제거 | 세탁기 탈수 기능 사용 |
| 보관 | 통풍 잘 되는 부직포 커버 사용 | 비닐 커버로 밀폐 보관 |
라벨에 물세탁 표시(대야 그림에 X 표시가 없는 경우)가 있다면 미온수 30도 이하에서 울 전용 중성세제로 살살 눌러 빠는 방식은 가능합니다. 이때 비비거나 짜는 동작은 절대 금물입니다. 섬유가 엉켜서 축융(펠팅) 현상이 일어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세탁 후에는 수건 2~3장 사이에 코트를 끼워 두드리듯 눌러서 물기를 먼저 빼고, 평평한 곳에 형태를 잡아 펼쳐 말리는 게 핵심입니다. 실제로 겨울철 건조한 날 창가에 펼쳐두면 하루 반나절이면 대부분 마릅니다. 다만 캐시미어는 세탁 자체보다 세탁 후 형태 복원이 더 어려우니 가급적 전문 세탁소를 이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시즌이 끝나고 코트를 보관할 때 방충제를 옷과 직접 닿게 넣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면 화학 성분이 섬유에 얼룩을 남길 수 있습니다. 방충제는 옷과 떨어뜨려 옷장 구석에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좀 방지를 위해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환기를 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캐시미어 코트에 보풀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보풀 제거기를 낮은 강도로 짧게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세게 밀거나 오래 문지르면 섬유가 더 상할 수 있어서 짧게 여러 번 나눠서 제거하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Q. 물세탁 후 코트가 줄어들었어요, 되돌릴 수 있나요?
축융이 진행된 섬유는 완전히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미온수에 살짝 적신 후 힘을 주지 않고 손으로 형태를 조금씩 늘려주는 방법이 있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니, 애초에 세탁 전 라벨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Q. 드라이클리닝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지역과 세탁소, 코트 종류에 따라 차이가 커서 정확한 금액은 이용하실 세탁소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